예배·말씀

Evangelische Koreanische Kirchengemeinde Mannheim e.V.

목회자칼럼

하나님의 변장된 축복

  • 작성일 07-11-20 20:16
  • 작성자 연인찬
  • 81
우리가 잘 아는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라는 책은 우리 신앙인들에게는
아주 고전적인 책입니다. 신앙인이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다 읽어본 책입니다.
이 작품에는 크리스챤이라는 주인공이 등장을 합니다.
이 크리스챤이 소망이라는 친구와 함께 천성을 향해 갑니다.

그런데 가는 그 길이 너무 험하고 힘들어서 조금 쉬운 샛길로 빠져 나갑니다.
그러다가 이 두 사람은 그만 험한 골짜기로 통하는 아주 좁은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.
날은 점점 어두워져서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
그렇다고 해서 또 앞으로 계속 갈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.

할 수 없이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웅크리고 앉아서 날이 밝아지기만을 기다리다가
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. 아침에 눈을 뜨자 두 사람은
깜짝 놀랐습니다. 무서운 거인이 자신들 앞에 우뚝서있는 것이었습니다.
그 거인의 이름은 절망이었습니다.

이 절망이라는 거인은 두 사람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. 그리고는 일주일 동안
무섭게 매질을 했습니다. 또 독약을 마시고 자살을 하라고 명령을 했습니다.
그래도 두 사람은 그 말을 듣지 않고 버텼습니다.
그러자 몇일 뒤에는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.

순간 크리스챤과 소망이 얼마나 좌절이 되었겠습니까?
이제는 살아날 길이 없다는 것에 좌절이 되어서 힘없이 바닥에
쓰러져 버리게 된 것입니다. 그러다 갑자기 정신을 다시 차리게 되었습니다.
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.

새벽이 되었을까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있었습니다. 크리스챤의 품속에는
언약의 열쇠가 하나 있었습니다. 이 열쇠는 모든 자물쇠를 다 열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.
크리스챤은 자기 품속을 더듬어 열쇠를 꺼냈습니다.  그리고 이 열쇠를
감옥문의 자물쇠에 넣어서 돌렸습니다. 그랬더니 정말 쉽게 문이 열려버린 것입니다.

그래서 두 사람은 절망의 성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.

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습니까?
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날 우리도 이 절망이라는 무서운 함정 속에
빠지게 되는 것입니다. 그 함정 속에서 우리의 영혼이 괴로운 것입니다.
마치 감옥에 갇힌 것 같이 외롭고, 매를 맞는 것 같이 고통스러운 것입니다.

그런데 이때 우리도 쓰러져서 포기를 할 것이 아니라 크리스챤이 기도할 때에
생각해 냈던 것처럼 이 언약의 열쇠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야 하는 것입니다.

이 언약의 열쇠라는 것은 무엇입니까?
이 언약의 열쇠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는 것입니다.
이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절망 중에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비추어주시는
한 줄기의 빛과 같은 것입니다.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한 줄기의 빛을 통해서
어두웠던 우리의 상황을 헤쳐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.

고난의 상황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
하나님을 찾을 때에 하나님은 그 시점에서 능력을 나타내시는 것입니다.

그러니까 우리들에게 찾아오는 고난이라는 것은 절망과 죽음이 아니라
바로 소망으로 통하는 전환점입니다. 결과적으로 이 고난이라는 것은
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의 변장된 축복인 것입니다.

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려고
고난이라는 상황으로 분장을 하시고 나타나시는 것입니다.